스모키라떼의 스몰한 인사이트

일상

주식 투자와 아이의 행복 - 아이에게 주식을 증여한 이유

스모키라떼 2021. 5. 16. 16:06


저는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주식투자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아이의 행복'입니다. 이미 증여세가 없는 한도 내에서(2천만원) 아이에게 주식을 증여 해 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 계좌도 몇 개 가지고 있지만 그것의 일부도 나중에 아이에게 증여할 계획입니다. 10년 뒤에는 다시 한 번 2천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 됩니다.

여유가 된다 싶으면 5년 뒤에 2천만원을 한번 더 증여해서 20세가 되기 전에 최소 1억 이상의 자산을 만들어 주려 합니다. 저는 증여세 10%를 내더라도 미리 아이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수익률 10%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제 자신의 삶을 돌아본 결과였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객관적인(?) 평가 기준으로 보았을 때 모범적이라 할 수 있는 길을 걸어 왔는데요. 학창시절에는 늘 개근상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4년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지요. 대단할 것은 없지만 부족할것도 없는, 이 시대에 그렇게 어렵다는 '평밤한 삶'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저는 경제적 안정성과 주관적 행복을 맞바꾼 일종의 '거래'를 해 왔더군요. 저는 성장 과정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았기에 모든 기준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보며 성인이 되었을 때 일정 금액의 비 노동 수입을 확보 해 주어야 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만약 아이가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돈 때문에 도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달에 100만원밖에 벌지 못하지만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했을 때, 배당수익이 얼마라도 보태준다면 더 과감하게 용기를 낼 수 있겠지요.

저를 보아도, 주변을 둘러 보아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이거나, 지금도 즐거워서 하는 사람을 저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 이유는 모두 똑같죠. '돈'때문입니다.

돈을 조금 벌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자산'이고 자산들 중 장기적으로 보유하기에 가장 좋은 것이 주식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제 아이가 20살에 1억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세상에 나간다면, 저와는 달리 '주관적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자녀가 행복해야 부모의 삶도 함께 행복하지요.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