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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내가 산 주식들

경기가 살아날 때, 러셀2000ETF(Russell2000 ETF)에 투자하는 이유.

스모키라떼 2021. 4. 17. 18:01

2021, 증시의 주인공은 미국(이라고 생각해)


나는 올해 증시의 주인공은 미국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6가지인데,

1. 미국의 백신접종 속도가 매우 빠르다.
2. 이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고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3. 경기가 살아나면서 실업률이 감소하고 있다.
4. 현금 지원금 지급을 비롯하여 대규모 부양책이 실시된다.
5. 미국 연준(fed)이 저금리 유지를 공언하고 있다.
6. 미국 내 달러수요의 증가로 국제 자금의 흐름이 미국을 향해 이동중이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백신접종 현장을 방문한 바이든. 미국 전체 인구의 38%정도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을 개발한 회사들이 대부분 미국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올해는 미국 경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향성 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개별 주식들은 정말로 유명한 대형주를 제외하고는 기업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히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맛본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답답하겠지만) 지수를 추종하면서 안정적인 우상향을 보여주는 ETF가 많기 때문이다.

 


러셀2000(Russell 2000)을 선택한 이유

이 중 러셀2000(Russell2000)을 선택한 것은 이 ETF가 가지고 있는 성격 때문이다. 러셀2000은 시가총액 1001위부터 3000위까지, 미국의 중소형주 2000개를 모아 놓은 것으로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또한 미국 내수 중심 기업의 비중이 높아 '미국 경기의 척도'로 불린다.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있는 지금, 투자하기에 적절한 상품이라고 판단하였다.

이미 실물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로 작년부터 연초까지 꾸준히 러셀2000지수가 상승 해 왔다. 최근에는 조금 쉬어가는 흐름이지만, 앞으로 풀릴 막대한 유동성은 재차 지수를 들어올릴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러셀2000ETF는 운용 회사에 따라 iShares(아이셰어즈)와 Vanguard(뱅가드)로 나눌 수 있다. 

 


아이셰어즈 - iShares(종목코드 : IWM)

 

 

 

평균 거래량이 3천만 주 정도(삼성전자가 1천 5만 주. 거래량이 삼성전자의 2배다. 이것이 천조국의 스케일), 발행주식수가 2억 6천만 주 정도로 매우 우량하다. 주요 주주를 보면, 지분 1위가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로 8.66%를 차지하고 있다. 이 ETF에 투자하는 것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마법) 운용 보수는 1년에 0.19%로 뱅가드에 비해 비싸다.

 


뱅가드 - Vanguard(종목코드 : VTWO)

 

 

 

 

Vanguard의 경우 평균 거래량이 35만주 정도로, 아이셰어즈에 비하면 초라하다. 발행 주식수는(따로 찾아보니) 2억 8천만주 정도. 다만 운용 수수로가 1년에 0.1%로 아이셰어즈보다 저렴하다.(거래량이 적으니 싼 수수료로 호객행위중?) 주요 주주 중 지분1위는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로, 총 지분 중 6.21%를 차지하고 있다. 이 ETF에 투자하는 것은 모건 스탠리와 동행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도 되겠다.


나의 선택

이 두 ETF를 비교 해 주면, 거래량은 iShares가 훨씬 많지만(무려 100배!) 운용 수수료는 Vanguard가 절반 싸다. 안정성을 따지자면 iShares를 사야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Vanguard의 거래량도 충분한 수준이고, 수익은 어차피 지수를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두 상품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는 Vanguard를 선택했다. 일단 올해 연말까지는 미국 경제에 큰 변수가 없는 한 들고 갈 계획이고, 연말의 여러 경제지표를 점검해본 후 내년에 대한 계획을 세울까 한다. 지금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확실한 경제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과도할 정도로 경기를 부양하려 하는 시기라 본다. 따라서 큰 변수가 없는 한 내년에도 보유를 유지하거나, 앞으로 더욱 확대 해 나가도 될 것이라 본다.

 

Cf)1 뱅가드를 선택한 건 개인적으로 살짝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기도. (응?)

 

Cf)2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러셀2000을 가장 큰 비중으로 담아두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미국 기업의 생태계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애플의 시가총액이 러셀2000 전체를 넘어서 버렸다.(애플 혼자 이탈리아를 넘어선다는데 뭐.. 할말 다했지.) 소위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라 불리는 기술주, 미국의 시총 상위주 500개 기업을 추종하는 S&P500 등을 골고루 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