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키라떼의 스몰한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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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물가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버블 붕괴 시나리오(ft. 키움증권 서영수 이사)

최근 KBS라디오 '홍사훈의 경제 쇼'에서 부동산 버블 붕괴 시나리오가 설명되어 소개 해 드립니다.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시장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석하기에는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상승론이 우세하고, 거시적인 시각은 우려가 우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시적인 관점에서의 상승론의 근거들은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 아파트 절대 공급 수의 부족, 높은 양도세로 인한 매물 잠김 현상 등 국내적인 정황들이 주로 거론됩니다. 거시적인 관점은 수년 내로 예정된 금리의 상승, 지나치게 오른 자산 가격에 대한 부담 등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 중, 오늘 소개해 드릴 시나리오는 미국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산 거품 시나리오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살펴..

고 유상철 님을 추모하며

'2002년생부터 구입 가능한 상품입니다.'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 병을 사니 기계가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저 말을 툭 뱉어냈습니다. 벌써 20년 전이 되어 버린 2002년. 이제 그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술을 마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네요. 저같은 아저씨에게 2002년은 붉은 악마 옷을 입고 호프집에서 축구를 보던, 그야말로 아름다운 청춘의 한 때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기뻐하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부둥켜 안을 수 있는. 코로나로 뒤덮인 2021년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시절. 지금 편의점의 삑- 하는 소리에서 막 자유로워 진 스무살들에게는 미안할 만큼 자유롭고 아름다웠던 1년이었습니다. 폴란드와의 시합. 1대0으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유상철 선수가 멋진 슛으로 점수를 추가했습니..

일상 2021.06.07

감정이 어려워 정리해 보았습니다(최낙언/예문당)

인간, 감정의 존재 우리는 모두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희노애락애오욕. 감정은 인간 행동의 원천이고 또, 목적이기도 합니다. 화가 나서 누군가를 욕하거나, 기분이 좋아서 누군가를 돕는다거나. 혹은, 두근거리는 흥분을 느끼고 싶어서 놀이공원에 가기도 하지요. 이성이 도구라면, 감정은 동기이며 목적입니다.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이성은 우월하고 감정은 열등한 것으로 치부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평가할 때에도 이성적인 사람은 인격적이고, 고결하며 감정을 내세우는 사람은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취급되었죠. 심지어 한때는 남자는 이성, 여자는 감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남성이 우월하다는 식의 논리로 이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인간의 정신은 대부분 무의식으로 구성되어 ..

영화, TV, 책 2021.06.06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내용 정리와 민주당의 속마음

민주당과 정부가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을 찬찬히 뜯어 보면, 이것이 완화 방안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해당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고, 그것이 미칠 영향을 추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이 조치를 '뭔가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라는 말로 요약하겠습니다. 1. 소득기준 소득기준이 기존 부부합산 0.8억(생애최초 0.9억)에서 0.9억(생애최초 1억)으로 상향되었습니다. 대출 가능 대상이 다소 증가할 수 있겠으나, 실효는 별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전국의 집값이 너무 올라 있는 상태에서 그나마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들(특히 젊은 층)은 어느 정도 소득이 되는 맞벌이 부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소득 ..

거실과 놀이터의 풍경과 휴대폰

지난 주말. 우리 집 거실 풍경을 먼 발치에서 살펴보았다. TV를 보고 있는 아이. 휴대폰을 보고 있는 아내. 그 옆에 널부러 져 있는 내 아이패드. 세 식구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정신은 모두 다른 곳에 있었다. 아이는 콩순이와, 아내는 쇼핑몰에, 나는 유튜브에. 점심먹을 시간이 되자 세 식구가 모두 식탁에 모였다. 아이는 의자에 앉아서 TV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아내는 아직 쇼핑이 끝나지 않았다. 내 휴대폰의 유튜브 영상도 아직 재생중이었다. 점심식사도 휴대폰으로 주문한 음식들이 플라스틱 그릇 안에 담겨 있었다. 이게 뭐지. 마치 가족들 한명 한 명이, 전자기기와 자신의 관계를 해칠 지 모르는 불편한 존재가 된 것 같은 이상한 느낌. 눈 앞의 두 사람에게 잔소리를 하자니 내 손에서 재생되고 있는 영상..

일상 202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