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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의 반등이 어려운 이유(Feat. 비트코인)

스모키라떼 2021. 4. 23. 10:48

예정되어 있었던 코인 가격의 하락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블로그에(제가 무슨 영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요.) 도지코인이 앞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혹시라도 지금 가격이 떨어졌을 때 투자를 하면 반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은 분이 계실까 하여, 거기에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 해 보고자 합니다. 당장 앞으로의 가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도지코인의 경우 아주 잠깐 반등을 하더라도 결국은 다시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거1. 도지코인은 채굴량(발행량)이 무한대입니다. 

시장에서 가격은 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공급<수요" 이렇게 되어야만 가격이 올라갑니다. 도지코인에 적용 해 보면, 도지코인의 갯수보다 도지코인을 갖고싶어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야 가격이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도지코인은 무한대로 발행할 수 있는 코인입니다. 무려 하루에 14,000개씩 채굴할 수 있습니다. 수요가 아무리 많아도 그 이상의 공급이 단시간에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도지코인은 2가지의 하락 요인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급격한 공급 증가와 수요의 감소. 이것입니다. 

 

도지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감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의 추세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알트코인들이 하나씩 주목을 받으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돈이 이 코인, 저 코인을 들락거리며 이동하는 것입니다. 알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근거2. 도지코인은 기술에 대한 검증이 되어 있지 않은 코인입니다. 

도지코인은 개발자들이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테스트용으로 장난삼아 만들어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의 안정성이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신뢰를 획득하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오랫동안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설계 상 어떤 문제가 발견된다면(예를 들면 해킹에 취약하다거나 하는) 바로 그 날로 무너져버릴 것입니다. 이러한 취약점을 시장 참가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코인을 오랫동안 소유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거래량이 폭증하는 것입니다.  

 

 

도지코인 개발자 잭슨 팔머. 개발자 자신도 지금의 사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근거3. 도지코인의 상승은 오로지 이슈에 따른 것이므로, 추가 이슈가 제공되지 않으면 상승은 끝납니다. 

도지코인이라는 것이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미국의 1위 부자 일론 머스크가 날린 몇 개의 트윗 때문입니다.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 '도지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이런 것들요. 이 두 트윗은 전 세계의 시장 참가자들에게 너무나 잘못된 메세지를 주었습니다. 그가 아들을 위해 이 코인을 사는 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이것이 금융 시장을 바꿀 거라는 이야기는 너무나 허황된 것입니다. 도지코인은 누구나 채굴을 통해 발행할 수 있죠. 중앙은행이 가지고 있는 화폐의 발행권을 전 세계의 개인들에게 넘겨준다면, 금융시장이 작동할 수 있을까요? 만약 우리 모두 돈을 찍어낼 수 있다면, 누가 직장에 나가서 돈을 벌려고 할까요. 컴퓨터를 켜서 돈을 복사하면 되는데요. 아마 며칠 내에 전 세계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겁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세계 1위 부자가 하니, 안그래도 변동성을 찾아 헤메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판국에 하나의 '판'을 깔아 버린 형국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 사태는 유머로 볼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이슈는 사라졌습니다. 이슈로 인해 만들어진 유동성은 추가 이슈가 없으면 소멸됩니다. 마치 구멍이 뚤린 풍선에 계속 바람을 불어 넣지 않으면 점점 풍선이 쪼그라드는 것과 같습니다. 머스크도 추가로 트윗을 날리기에는 부담이 커졌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저는 이 코인이 반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주가는 그 '기업'이라는 본래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가 없더라도 급격하게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이슈와 그것으로 인한 유동성 만으로 가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슈가 소멸되면 그걸 따라 온 유동성도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잡설. 잠깐 비트코인 이야기 - 지금 떨어지지만 다시 오를 것이라는 말들에 대해

 

구겐하임 파트너스라는, 가상화폐에 대한 대표적인 낙관론자입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구겐하임이라는 유명한 가상화폐 낙관론자가 있습니다. 그는 지금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며, 앞으로 50% 하락할 수 있고 이것은 앞으로 장기적인 상승을 위한 '건강한 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저 말에 너무 큰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어떤 조정도 50%나 된다면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 먹더라도 한번에 두달치를 먹는다면, 몸이 버텨낼 수 있을까요? 저에게는 '투자자님들,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투자 하세요. 나중에 다시 오릅니다' 라고 유혹하는 걸로 들립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인 거래소 관련자들이죠. 이 사람들은 코인 가격이 오르던 내리던 상관 없습니다. 거래량이 있으면 돈을 벌죠. 요즘은 거래소가 하루에 천억 씩 번다고 합니다. -다시 오를테니 거래를 해라- 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입니다.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해 내놓는 말들이죠. 구체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믿을 이유가 없죠.

 

중요한 것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 이것이 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입니다. 코인 시장은 이슈와 유동성으로 만들어 져 있기 때문이죠. 이슈가 유동성을 끌고 다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슈메이커들이 부담을 느낄 때가 되었습니다.

 

'잃어도 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즐기는 것이라면 괜찮겠습니다만, 코인은 그렇게 되기 어렵습니다. 나도 모르게 쌈짓돈을 계속해서 넣게 되죠. 잃으면 잃었기 때문에, 벌면 벌었기 때문에... 스스로 돈을 더 넣게 되는 이상한 곳입니다. 저는 이 코인 시장이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 낸 거대한 카지노라고 생각합니다. 

 


코인에 있어 머스크가 사기꾼인 이유를 포스팅 한 글이 있습니다. 링크를 걸어둡니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그리고 사기꾼 일론 머스크

제목이 좀 자극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파 머스크'라며 그를 좋아하지만 최근 그가 보인 행태는 사기꾼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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