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키라떼의 스몰한 인사이트

일상 8

글쓰기에 대한 짧은 생각(짧은 글, 긴 글)

누구나 글을 씁니다. 카카오톡 메세지,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의 댓글, 포스팅, 업무상 필요한 공문, 긴 호흡의 보고서나 논문.. 상황과 내용에 따라 달라지는 여라 종류의 '글'들. 글쓰기는 쉬우면서 어렵고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합니다. 어떤 작가는 글쓰기가 자신의 존재 증명이라고 했고 또 어떤 이는 글쓰기가 배설행위와도 같다고 하죠. 또 어떤 철학자는 언어가 곧 존재라 하더라고요(뭔소리?) 각자의 맥락에서 모두 다 맞는 이야기죠. 저는 한때 글에 욕심이 있었습니다. 학생 시절엔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까 하는 고민에 글쓰기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대학의 교양 강의를 혼자 신청해서 듣기도 했지요. 글솜씨가 뛰어난 친구를 보며 질투심에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잘 하고싶어하는 걸 너무 쉽게 하는 녀석을 보..

일상 2021.05.06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 한달 성과(?)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풀어 놓은 느낀점들.(감사한 구독자님들께)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처음 만나뵙고 인연을 맺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블로그를 했던 것이 무려 15년 전(!!!)인데요. (네이버 블로그) 당시에는 풋풋한 대학생이었습니다. 처음 블로그라는 매채가 등장하고, 교류의 폭이 넓어질 때였죠. 인터넷이 아니었다면 만나뵙기 어려웠을 여러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했던 경험들은 좁은 세상에 머물러 있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요. 당시의 저는 블로그에서 만난 여러 분들을 직접 만나뵙기 위한 여행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 분 한분을 실제로 만나는 여행이었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오묘한 교집합이 아직 존재하던 시기였습니..

일상 2021.05.02

우리 아이 크록스

우리 아이. 신발을 사러 백화점에 다녀왔다. 이제 25개월... 잘 걷고 잘 말하고 잘 웃는다. 매일이 힘들지만, 힘든만큼 행복하다. 아이로 인한 웃음은 다른 웃음들과 다른 차원에 있다 밥만 잘 먹으면 완벽할텐데 어디 자식이 부모 마음대로 되던가 나도 내 부모 마음대로 되어진 게 아닌데 와이프가 저 구멍에 꽃을 제비츠를 벌써 주문해뒀다.그것도 아기상어 시리즈로(!) 우리 아이도 아기상어에 푹 빠져있다. 사자마자 신고 백화점을 돌아다녔다. 마스크 아래에 웃는 입이 비쳐진다.낯선 신발에 설레어 하는 아이의 표정이 흐릿해 진 어린 시절의 감정들을 떠올리게 한다. 운동화를 단번에 제치고(!) 우리 아이 인기순위 1위 신발이 되어버렸다.제비츠까지 붙이면 여름이 지나갈 때 까지 다른 신발들은 순위에 들어오지 못할것..

일상 2021.04.07